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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도전과 선택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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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까*푸에 가던 중...
선배님이 내 폰으로 잘못된 번호에 전화를 거셨다가 급히 끊으셨다.

그런데.. 그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선배님이 "Sorry. We've got the wrong number." 라고 하셨는데, 이태리말로 계속 뭐라고 뭐라고 솰라솰라.
결국.. 그냥 끊어버렸는데 또 전화가 왔고, 내가 받아서 이태리말로 미안하다고 하고, 영어로 잘못 걸었다고 했다. -_-;
남자애가 계속 이태리말로 솰라솰라 거려서 "Sorry." 했더니 "English?" 란다. "OK" 했다.

이후부터는.. 중딩 영어 & 문법 무시 영어라 다시 쓰기도 힘드니 한쿡말로 감상하시길..

걔 - 어디서 왔어?
나 - 한국에서 왔다.
걔 - 지금 어디야? 영국?
나 - 이태리.
걔 - 밀라노? (이때까지만해도 시비거는 줄 알았음)
나 - 응.
걔 - 이름은?
나 - 내가 왜 너한테 이름을 알려줘야 되는데?
걔 - 못알아 듣는 말을 함
나 - 내가 너한테 이름을 알려줘야되는 이유라도?
걔 - 나 니 목소리 맘에 들어. 우리 친구할래?
나 - 난 좀 있음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무슨 놈의 친구.
걔 - 한국으로 돌아가?
나 - 그래. 난 일하러 온 거고 며칠 후면 돌아가. (나 왜 이렇게 착한거니..)
걔 - 그럼 너 돌아가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
나 - 뭐? (얘 뭡니... - _-)
걔 - 니 목소리가 맘에 들어서 그래. 만나줘.
나 - 나 일하러 가야겠어. 끊어야겠다.
걔 - 안 돼, 안 돼! (주위에서 여러명이 다 같이 no no no.. 뭐니? -_ -;)
나 - 너 친구들이랑 있니?
걔 - 응. 끊으면 안 되! 돌아가기 전에 나랑 만나자.
나 - 싫어. 나 사무실 들어가야해. 끊을께.
걔 - 안 돼!
나 - 끊는다. (끊어버림)

다시 전화 왔지만, Reject 눌러버렸고.. 전화가 다시 오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어린 녀석들 여럿이 모여 있다가, 여자한테 전화 오니까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장난을 친 것 같다.
나이라도 물어볼 걸.. 어린 놈이.. 이 한마디 해주게.. -_-; 그건 아쉽군.


[+] 한국말이 얼마나 간결한지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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