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참가해 보는 대규모 세미나. Microsoft사 주최의 개발자들의 파티, DevDays 2006. (나는 학생~_~)
원래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사랑스러운 나의 초극세사 이불이 나를 잠의 세계에서 놓아주지 않아서, 무려 8시 23분에 일어나 버렸다. 행사는 10시부터. 장소는 Coex 1층. shit!;; 빛의 속도로 준비(라고 해봐야 바지 입고 잠바 입고 고양이 세수 =_= 렌즈 낄 시간이 어딨나.. 꿋꿋하게 안경 모드..)를 마친 나는 8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평소에 늦잠 자면 학교도 이렇게 간다.....)
금요일 아침인데도 하늘이 나를 도왔는지 8시 45분에 탄 버스가 45분 만에 나를 강남역에 내려주었다. 시간 맞춰 세이프~ 사전 등록을 했기 때문에 등록 데스크에 이름을 말하고 책자를 받아 들어갔다.
올해 주제는 보안과 차세대 플랫폼.
감탄의 연속이었던 Windows Vista 데모도 보고 +_+ 비주얼 스튜디오 2005를 보면서 나는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가 도 체감해보고.. 놀라울 정도로 편리해 보였던 개발툴들까지 구경하면서 점심 시간을 맞이했다.
공짜로 주는 점심은 O'Kim's Brauhaus에서 6가지 메뉴 중 선택! 나는 사람이 적은 회덮밥을 골랐는데, 6개 중에 공동 1위로 가격이 높더라.. 후후후. 아침도 못 먹고 나왔으니 찬밥 더운 밥 가릴 상황도 아니었지만, 맛도 좋았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던 아저씨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워낙 게걸스럽게 먹어서...OTL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도 이 세미나의 정보를 주신 학교 선배님과 두 번이나 마주쳐서 신기했다ㅋㅋ
점심 먹고 돌아와 보니 이사람 저사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알흠다운 DevDays 걸즈*-_-*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엄청난 폐인의 모습을 하고 간 내가 그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 놀림감이 될 터였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을 때는 웃고 있는 그들이지만, 막상 자기들 사이에 내가 끼어 있으면 속으로 비웃을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그것만은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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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순서는 보안 파트와 차세대 플랫폼 파트로 나눠서 진행되었는데 뭘 들을까 고민하다가 보안 쪽을 들어보았다. 차세대 플랫폼 쪽은 완전 화려한 데모의 연속이었다는 것 같은데; 보안 쪽은 뭐 심하게 조는 사람도 있었고 눈치 없이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는 아저씨도 있었다-_- 나도 간간히 눈을 깜빡이는데 5초 이상이 걸리긴 했지만 앞에서 3번째 줄에 앉아서 열심히 들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경품 추첨을 했는데, 이런 쪽의 운은 역시나 없구나. 그냥 설문지랑 기념품이랑 교환해서 터덜터덜 행사장을 나섰다.
어제 건대로 출동한 D.군과 강남에서 만나서 속이 쓰려지는 봉추찜닭을 한 마리 해치워 주고, 카페 가서 달랑 로얄 밀크티 한 잔 시켜놓고 1시간 20분 동안 뒹굴다가 집에 왔다.
아 완전 초췌.
사진에선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 머리 감은지 3일 되었다 -_-
[+] 밀린 포스팅 하기가 겁나서 일단 간략한 오늘의 일정 보고만;;
아, 놔 정말 바쁘다니깡? ;ㅁ; - 사실 하는 건 없는데 시간이 부족...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