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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도전과 선택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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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세하게 적고 있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상세한가 싶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간단하게 적을란다;

토요일날 12시 16분 기차로 수원역에서 출발해서 대전에 도착하니 1시 40분.
처음에는 비가 많이 오더니 점심으로 갈치조림 먹고 나온 이후로는 날씨가 점점 개서 다행이었달까 :)
출장 갔다 돌아온 얀비를 터미널에서 픽업하여 보문산에 올랐다. (차로 올라갔다.ㅋㅋ)
비둘기랑 좀 놀고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도 좀 찍었다.


그 다음에는 송시열 사적공원에 갔는데, 장마 직후라 그런지 공사를 좀 하고 있어서 아쉬웠다.
조금 둘러보다 나와서 카페에서 달짝지근한 과일빙수 좀 먹어주고 =0= 서비오빠 친구 혜옥냥을 픽업했다.
(나랑 동갑이라는 거 알고 나중에 작업*-_-*해서 친구하기로 했음ㅎㅎ 좀 복잡해지나ㅋㅋ)
민세님이 맛난 닭집 알아놓으셨대서 갔는데 알고보니 호프집ㅋㅋ
저녁으로 치킨에 맥주 먹었다 ;; 맛은 있더라ㅋㅋ 뼈 없는 핑거 필레 만세ㅡ

다섯명이서 옛터라는 전원카페에 갔는데 웬 사람이 그득그득=0=
컴컴한데 모닥불이랑 촛불과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는 참 좋았다. 사진만 찍고 내려왔음ㅋㅋ

옛터에 돌아가는 물레방아. 역시 밤에는 삼각대?ㅎ


딱 데이트코스? 커플이 아주 넘치더만-_-


플라타너스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빛이 예쁘다는 도로로 돌아오면서 도로 위에 다른 차 없을 때 라이트를 껐는데,
가로등이 없어서 정말 어두컴컴한 중에 차의 기판만 불을 밝히는 이게 또 나름대로 감동?ㅎㅎ
그 다음에는 야경이 예쁘다는 식장산에 올라갔다. 꼬불꼬불 산길에 안개가 껴서 공포영화 분위기였다ㅎㅎ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는 거라느니, 앞차가 귀신이라느니 얘기하면서 올라갔는데.
정상에 도착해서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아놔. 구름아 이런데서 놀지마 T_T
구름이 낮게 깔려서 산꼭대기에 걸려 한치 아래도 내려다 보이지 않는 상황 -_-;;; 오늘 삽질 제대로 한다 싶더라;

다시 꼬불꼬불 내려와서 이다라는 술집으로 ㄱㄱ. 쏘야에서 당근 쏙쏙 골라먹으며 '맑을 린'을 마셨다ㅋㅋ
그리고 노래방 (바빴네?;=0=) 맥주 마시면서 노래부르고 나오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혜옥냥과 얀비는 집으로 가고 남은 셋이서 손님도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보보스라는 곳에 갔다.
맥주 마시면서 간간히 노래도 부르고.. 랩하던 주인아저씨가 불러주는대로 후렴구를 부르기도 하면서 놀았다.


....놀았는데. 갑자기 정신 번쩍 들어서 일어났더니 호텔방.
뭐, 정신을 차렸는데 옆자리에 모르는 남자가 누워 있었다거나 내가 옷을 다 벗고 있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_-;
눈이 뻑뻑해서 렌즈를 낀채로 잤나 싶었는데 테이블 위에 렌즈통 올려져 있어서 보니까 렌즈가 고이 모셔져 있고;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보니 12시였다. 아놔; 이게 어찌된 일이지-_- 어디서 팔꿈치도 까먹었고;;
바로 서비오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모르는 일이 줄줄이 -_-;;;; 난 기억이 안 난단 말이다ㅠㅠ
다른 사람은 아는데 내가 모르는 기억이 있다는 건 너무 무서운 거구나 OTL
새벽 5시까지 셋이서 피쳐 3개 다 먹었고; 나는 막 사장님이랑 듀엣으로 노래 부르고; 민세님 택시타는데도 같이 갔고;
내 발로 잘 걸어서 멀쩡한 줄 알았다나;; 렌즈통도 내가 꺼냈대고; 안주도 물도 없이 맥주를 너무 술술 마셨나보다;;
취했음 차라리 쓰러지는 게 더 나을 것 같애 T_T 아무튼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씻고 옷 갈아 입고 서비오빠 씻고 올 때까지 '출발! 비디오 여행'인가.. 아랑 vs 착신아리 파이널 보며 기다렸다.
1시쯤 도착했다고 전화가 와서 방을 나섰는데, 복도가 공포영화의 배경처럼 무서웠다 ㅋㅋ
작은 뚝배기가 넘치도록; 고기 엄청 많이 들어있는 뼈다귀 해장국 뜨끈하게 먹고, 또 얀비 픽업ㅋㅋ
토요일부터 '대전에는 피서하러 온 거다'라고 했는데 진짜로 피서를 하게 되었다 ㅎㅎ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수통골로 향했다. 장마가 끝이라는 게 실감나게 쨍쨍했던 햇살을 피해 계곡으로..
상류로 올라가서 돗자리 깔고, 차마 옷을 적실 수는 없어서 발만 담궜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유유자적 신선놀음하다가 그냥 발 말리고 신발 신는 게 아쉬워서, 주차장까지 맨발로 내려왔다.
역시 난 강철체력, 철의 여인인가? T_T 맨발로 돌밭도 날아다녔다; 발바닥 지압 제대로..
얀비는 혼자 신발 신고 편하게 내려오고.. 서비오빤 힘든지 계속 뒤쳐지고ㅋㅋ

원래는 대청댐에 가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났고, 계곡에서 놀고 나서 보니 기차시간이 애매해서 못 가고
연구단지랑 엑스포 공원이랑 갑천쪽 드라이브ㅡ 좀 하고 저녁으로 닭똥집 먹으러 갔다ㅋㅋ
복날인데.. 닭은 닭이잖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 볶아먹는 밥이 제대로 맛있었다 ^0^
새벽까지 술 잔뜩 먹고, 하루종일 매운 것만 먹어서 위장은 좀. 힘들었겠지만 ㅋㅋ

다 먹고 나왔는데 예매한 기차시간이 1시간 남짓 남은 시간. 어디가긴 좀 애매해서 그냥 대전역으로 고고.

이틀 동안 신세진 조수석에서 한 장 :)
조기 하늘색 병은, 새로산 방향제. 향기가 좋다 ㅎㅎ 울 엄마 사드릴까;


대전역. 내가 찍었지만.. 멋있다 =0= (사실 싸이월드 색보정 살짝ㅋㅋ)


근데.. 도대체 왜.. 20분씩 연착되고 그러는거냐 -_-;
1시간 동안 앉아서 TV보다가 기차타고 왔다. ㅎㅎ 집에 들어오니 밤 11시 반;

처음 내려간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 같았다. 좀 정신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긴 했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느긋하고 여유롭게 돌아다녔으면 싶다. 언제가 되려나 ㅎㅎ
우주에서 온 화성인을 반가이 맞아준 혜옥냥과 민세님, 아픈데도 이틀 동안 놀아주느라 고생했을 얀비군과
특히 이틀 동안 코스 짜랴, 운전 하랴 고생한 서비오빠에게 감사를 =0=


[+] 그리고 얼굴을 아스팔트에 정면으로 부딪힌 내 디카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 간만에 긴 포스팅; 힘드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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