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버스로 예닐곱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의외로 만나기 힘든 가진양.
얼마 전 집에 일찍 돌아가던 길에 가진양 생각나서 문자를 보냈었다. 돌아온 문자는 연경과 데이트 중이라는 것.
둘 다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 도착해 놀고 있던 중 동주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 우연히 지나가다가 가진과 연경을 만났어" 라는.. orz
맨날 "보자, 보자.", "만나고 싶다~" 말만 하고 못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맘만 먹으면 정말 만날 수 있다!' 라는 의지[?]를 가지고 가진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다.
[여기서 왜 하필 미니홈피에 남기는가.. 그것이 나의 소심함..?;]
"우린 언제 봐?" 에 이은 "내일이라도!" 라는 답글처럼,
우리의 만남은 사랑의 문자 메세지를 통해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T_T
금요일, 수업은 없으니 근로 알바 정도는 땡땡이쳐도 된다는 전제하에 학교에서 시작된 만남.
도서관 휴게실에 가서 수다를 떨다가 가진양이 선물을 한아름 줬다..
이번 생일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라 더욱 감동의 눈물바다였다.
나무 낚시대를 든 퍼렁 노호혼이 고개를 끄떡-끄떡- 대고, 귀엽게 포장된 다즐링이 내 마음에 퍼져 갔다.
햇살이 다소 따갑지만 휴게실에서만 죽치고 있을 수 없었던 우리는 노천극장을 구경하러 갔다.
괜히 전자정보 신관 옥상에 올라 학교 경치를 구경 해보고; [가진, 힘들었지? T_T]
노천극장에 가서 사진도 좀 찍고 목소리를 왕왕 울려댔다 ㅋ
그리고는 학교를 빠져나왔지만, 아직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
무얼 할까 고민하던 우리가 향한 곳은! 결국.. 노래방이었다; ㅋ
2주 만에 다시 찾은 노래방;
1시간을 넣었으나 또 다시 보너스가 1시간 반 정도 주어져서 신나게 팝송이랑 일음만 불러댔다;;
가요가 아닌 노래를 부르더라도, 신나지 않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고 오히려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가진.
동주와는 또 다르게, 하지만 마찬가지로 내겐 정말 소중한 인연이다.
2시간 반 넘게 노래를 불러 제꼈더니 배가 너무너무 고파진 우리는,
아주아주 매운 음식을 먹으러 세블럭 더 걸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남촌 칼국수에 갔다.
개성 손만두랑 해물 칼국수를 일인분씩 시켰는데,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ㅁ+
다행히 가진도 아주 맛있게 먹었고. 남촌 칼국수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갈무리 되었다 >ㅁ<
34번 버스를 함께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학교 입구 연인의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가끔 웃고 가끔 심각해지곤 했던 일들이 오랫만이라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최근의 나는 꾸준히 만나는 게 아니라 한동안 만나지 않을 때는 연락조차 뜸한,
그런 인간관계에서 서먹함을 많이 느꼈고 함께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긴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었는데.
"사람에게는 수많은 친구가 있지만, '고등학교 친구'만한 게 없다" 라던 엄마의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 하루였다.
[+] 이것이 노호혼의 앞자태!;
얼마 전 집에 일찍 돌아가던 길에 가진양 생각나서 문자를 보냈었다. 돌아온 문자는 연경과 데이트 중이라는 것.
둘 다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 도착해 놀고 있던 중 동주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 우연히 지나가다가 가진과 연경을 만났어" 라는.. orz
맨날 "보자, 보자.", "만나고 싶다~" 말만 하고 못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맘만 먹으면 정말 만날 수 있다!' 라는 의지[?]를 가지고 가진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다.
[여기서 왜 하필 미니홈피에 남기는가.. 그것이 나의 소심함..?;]
"우린 언제 봐?" 에 이은 "내일이라도!" 라는 답글처럼,
우리의 만남은 사랑의 문자 메세지를 통해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T_T
금요일, 수업은 없으니 근로 알바 정도는 땡땡이쳐도 된다는 전제하에 학교에서 시작된 만남.
도서관 휴게실에 가서 수다를 떨다가 가진양이 선물을 한아름 줬다..
노호혼을 집중탐구하는 나; 그 옆엔 다즐링 티백~
이번 생일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라 더욱 감동의 눈물바다였다.
나무 낚시대를 든 퍼렁 노호혼이 고개를 끄떡-끄떡- 대고, 귀엽게 포장된 다즐링이 내 마음에 퍼져 갔다.
햇살이 다소 따갑지만 휴게실에서만 죽치고 있을 수 없었던 우리는 노천극장을 구경하러 갔다.
괜히 전자정보 신관 옥상에 올라 학교 경치를 구경 해보고; [가진, 힘들었지? T_T]
노천극장에 가서 사진도 좀 찍고 목소리를 왕왕 울려댔다 ㅋ
그리고는 학교를 빠져나왔지만, 아직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
무얼 할까 고민하던 우리가 향한 곳은! 결국.. 노래방이었다; ㅋ
2주 만에 다시 찾은 노래방;
1시간을 넣었으나 또 다시 보너스가 1시간 반 정도 주어져서 신나게 팝송이랑 일음만 불러댔다;;
가요가 아닌 노래를 부르더라도, 신나지 않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고 오히려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가진.
동주와는 또 다르게, 하지만 마찬가지로 내겐 정말 소중한 인연이다.
2시간 반 넘게 노래를 불러 제꼈더니 배가 너무너무 고파진 우리는,
아주아주 매운 음식을 먹으러 세블럭 더 걸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남촌 칼국수에 갔다.
개성 손만두랑 해물 칼국수를 일인분씩 시켰는데,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ㅁ+
다행히 가진도 아주 맛있게 먹었고. 남촌 칼국수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갈무리 되었다 >ㅁ<
34번 버스를 함께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학교 입구 연인의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가끔 웃고 가끔 심각해지곤 했던 일들이 오랫만이라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최근의 나는 꾸준히 만나는 게 아니라 한동안 만나지 않을 때는 연락조차 뜸한,
그런 인간관계에서 서먹함을 많이 느꼈고 함께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긴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었는데.
"사람에게는 수많은 친구가 있지만, '고등학교 친구'만한 게 없다" 라던 엄마의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 하루였다.
[+] 이것이 노호혼의 앞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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